8월 경상수지 47.1억불 적자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09.30 08:02

올 누적 적자액 125억9000만불로 늘어

8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사상 최대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본수지는 53억3000만달러 유입초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7억1000만 달러로, 전달(25억3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는 한은이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말 8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올 들어 6월을 제외하고는 △1월 27억5000만 달러 △2월 23억5000만 달러 △5월 3억8000만 달러 등 계속 적자를 보여 왔다. 이로써 1~8월 중 경상적자 누적액은 모두 125억9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늘어나게 됐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데에는 상품수지가 전달의 2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28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 상품수지 적자가 20억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96년 8월(29억달러 적자)과 지난 97년 1월(23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세번째다.

이같은 상품수지 적자는 영업일수 감소효과로 수출입증가세가 전월보다 모두 둔화된 가운데, 수출(32.8%→16.2%)이 수입(46.1%→37.6%)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감소와 운수수지 흑자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 24억60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축소됐고, 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3억2000만덜로 소폭 확대됐다.

자본수지는 해외차입 증가로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순유입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순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됨에 따라 53억3000만달러의 유입초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수지는 7억4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한 반면,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크게 감소하고 채권도 순매수로 전환됨에 따라 순유출 규모가 전월 88억6000만달러에서 5억7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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