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급락의 날' 8개월래 최대 낙폭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9.30 00:52
29일 유럽 주요 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영국 브래드포드앤빙글리(B&B)와 벨기에 포르티스, 독일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그룹 등에 대한 국유화 소식이 신용시장 불안을 확대시켰다. 씨티그룹이 와코비아 은행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5.1% 급락했다. 이는 지난 1월21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유럽 증시에 속해 있는 18개국 지수가 일제 하락하며 이날의 증시 불안을 대변하기도 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0% 떨어진 4835.4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4.5% 밀린 3976.01로, 독일 DAX30지수는 4.1% 빠진 5818.0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B&B는 국유화가 확정됐다. 이로써 B&B는 노던록에 이어 올해 들어 정부 손으로 넘어간 두번째 영국 모기지업체가 됐다.

B&B가 보유하고 있는 500억파운드(91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금융과 대출 자산은 정부가 인수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B&B 소매금융 사업은 유럽 2위 은행인 스페인 방코산탄데르에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영국 정부는 방코산탄데르에 180억파운드(330억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방코산탄데르 주가는 3.7% 하락했다. B&B는 이날 거래는 정지됐다.


벨기에 최대 금융사인 포티스는 유동성 위기에 몰려 결국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3국으로부터 112억유로(163억달러)를 수혈받았다. 금융 전문가들은 포티스 자금 투입을 국유화 전단계로 평가했다.

포티스 주가는 17% 폭락했다.

독일의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도 국유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독일 금융당국자들은 이번 신용시장 붕괴로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이 유동성 위기에 몰렸고 지난 일요일 밤 늦게까지 구제금융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 주가는 73% 폭락했다.

앵글로아이리시, 덱시아, 나티시 등 기타 은행주도 15%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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