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시장활성화 조기 달성 가능"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8.09.29 17:52

KISDI "망 투자·초고속 가입자 多...先도입 국가 추월가능"

미국이나 일본, 홍콩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 인터넷TV(IPTV) 상용화가 늦었지만 시장 활성화를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9일 'IPTV시장의 국내외 현황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IPTV상용화가 지연됐지만 먼저 상용화한 다른 국가와의 격차를 극복하고 조기에 시장 활성화를 달성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는 △VDSL급 이상의 전국망 커버리지 구축 △1500만 이상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결합상품 경쟁 본격화 등이 꼽혔다.

구체적으로 IPTV 시장 성장 지연의 가장 큰 요인인 망고도화 측면에서 국내 IPTV사업자로 선정된 KT와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은 전국망 커버리지가 이미 VDSL급 이상으로 구축돼 망투자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설명이다.

또 IPTV 시장의 잠재적 가입기반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1500만을 넘어섰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나라 주거 구조도 시장 발전에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KISDI는 또 국내에서도 방송서비스를 구성요소로 하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초고속인터넷+방송+전화) 결합상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사업자의 방송서비스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해외 주요 국가들의 IPTV 시장발전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시간 방송보다 주문형비디오(VOD) 위주의 서비스인데다 망고도화가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함창용 KISDI 선임연구위원 등은 "통신시장의 정체, 포화로 IT산업 경쟁력 강화의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며 "IPTV는 침체되는 통신시장에서 디지털융합의 새로운 혁신서비스로 성장 동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최근 마련된 제도적 여건을 통해 실질적인 IPTV 서비스의 상용화 및 경쟁활성화를 조속히 실현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관련 정책에 대한 다각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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