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개발지역 원주민 재정착률 44% 불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9.29 15:42

서울시내 50개 재개발구역 2만8385가구 중 1만2479가구 재정착

서울시내 재개발 지역 원주민의 재정착률(2002년 이후 6년간)이 4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건축 지역 원주민의 재입주비율도 63%에 그쳐, 재개발·재건축으로 원주민들이 살던 곳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가 집계한 재개발·재건축 원주민 재정착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2년 7월 이후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시내 50개 재개발구역에서 조합설립 당시 원주민 2만8385가구 중 1만2479가구(44%)만 다시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관악구 봉천9구역 주택재개발 구역의 경우 원주민 310가구 중 46가구만 입주, 재정착률은 15%에 그쳤다. 강북구 미아10구역도 262가구 중 39가구(15%)만 입주했다. 동대문구 답십리13구역과 성북구 월곡3구역, 성북구 정릉 5구역 등 원주민 재정착률이 20%대인 곳도 11곳이나 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성동구 마장제1구역은 91가구 모두 입주해 100%를 기록했고, 마포구 신수주택재개발구역은 105가구 가운데 103가구가 입주해 98%를 나타냈다. 이처럼 재정착 비율이 80% 이상인 곳도 8개 구역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단지의 경우 총 62개 구역에서 4만5625가구 중 63%인 2만8601가구가 재입주했다. 중구 동화주택 재건축 단지의 경우 원주민 284가구 중 25%인 70가구만 입주했고, 동작구 상도아파트 재건축(26%)과 동작구 신생아파트재건축(29%)도 재정착 비율이 20%대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 지역의 원주민 재정착률은 조사 기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원주민의 재정착에는 경제적 이유와 교육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며 "앞으로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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