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90원도 돌파 '4년9개월 최고'

머니투데이 이윤정 기자 | 2008.09.29 12:19

당국 개입 가능성… 달러 초강세-亞통화 약세

달러/원 환율이 30원 이상 폭등하며 1200원 턱밑으로 올라왔다. 지난 2004년 1월 2일 1195원으로 마감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환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글로벌 달러 초강세 영향에 원화는 절하 압박(환율 상승)을 받고 있으며 월말과 분기말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결제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1200원에서는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실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상승세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후 12시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4원 상승한 119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콘돈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벨기에 최대 금융회사인 포티스(Fortis) 은행과 영국 모기지대출은행 B&B의 국유화 및 매각 방침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 압박을 가져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주요 아시아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화의 급격한 절하에 대해서는 지나치다는 의견이다.

친루 테오 BNP 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월말과 분기말이 겹치면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수요가 집중된 탓에 달러 강세가 지나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원화의 급격한 하락(환율 상승) 움직임에 과도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 정부가 환율 변동이 지나칠 경우 개입하겠다며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했으니 좀 지켜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환율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외환시장안정을 위해 필요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지만 1200원에서는 당국의 실개입 경계 심리로 추가 상승에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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