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재생에너지 연구실장은 "한반도 전체에 쏟아지는 태양에너지를 100% 다 모을 수 있다면 2시간만 모아도 우리나라 전체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량이 된다"며 "우리는 신재생에너지를 부존량의 1만분의1도 사용하지 못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개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점차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초기 시장이 형성돼야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고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야 의미 있는 기술발전이 이뤄져 단가인하와 수출확대라는 선순환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경영학부)는 "모든 산업이 그렇듯 녹색산업 역시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있어야 한다"며 "시장수요만 있다면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기업들이 알아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박 교수는 "정부는 앞으로 시장수요 창출에 중심을 두고 녹색성장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영연구본부장도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어떻게 만들지가 관건"이라며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저탄소 녹색성장'은 구호에 그치고 만다"고 말했다.
또 "아직 안정적인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은 만큼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세제와 금융에서 획기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규제를 완화해 일정 수준의 안전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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