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안도랠리 즐겨라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9.29 08:04

마 금융구제법안 합의로 1750선 상승 공감대...대응종목은 상이

코스피지수가 지난 18일 기록한 연저점(1366.88)부터 지난주 고점(1503.83)까지 10% 상승함에 따라 지난 5월 중순부터 4개월간 이어지던 하락추세가 끝나고 상승추세로 전환됐다는 것이 증권사의 공통된 견해다.

미국 상하 양원과 정부가 금융구제법안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750선까지는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가치산정을 위한 주요변수 중 자본코스트(Cost of Equity)를 카드사태 당시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12.7%(무위험 수익률 5.8% + 리스크 프리미엄 6.9%)로 놓고, 12개월, 24개월, 36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 Growth를 각각 13.2%, 15.4%, 14.9%를 적용해 연말까지 도달 가능한 코스피 상승 목표치를 1750대로 추출했다. 목표 주당순익배율 10.9배를 배당할인모델(DDM)을 통해 산정한 결과다.

현대증권은 10월 증시 전망을 통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고 6개월 적정 코스피를 1760선으로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안도랠리와 긍정적인 제반 요인들을 감안해 향후 3개월 지수 전망을 1400~1770p로 제시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안도랠리를 즐길 것인가 아니면 안도랠리 이후의 진통과정을 경계할 것인가의 사이에서 고민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안도랠리는 가까이 있고 진통과정은 좀 먼 이야기이기 때문에 증시 재하락 가능성은 향후 전개방향을 체크하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지수 상승 국면에 대한 견해가 일치한다고 해서 업종별, 종목별 대응 전략까지 유사한 것은 아니다.

주가 상승이라는 총론은 같지만 지수 상승국면에서 대응해야할 업종과 종목에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현재와 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 지수 상승률을 추종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내수주 비중 확대 △ 수출주 비중 축소 △정부지출 확대로 건설 및 설비투자 수혜 △미국발 금융위기 불확실성 해소시 증권·보험을 중심으로 안도랠리 가능성을 꼽았다.

글로벌 실물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1~2분기 정도 지연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IT의 비중을 축소했다. 아울러 선진국 및 이머징 마켓에 대한 수출증가율 감소와 중국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로 수출주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제시했다.


반면 4/4분기에는 정부정책 등에 의한 내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유가하락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둔화와 소득세율 인하 등의 효과로 소비가 내년 상반기에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가 수출보다는 내수중심의 경기회복 국면을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감안해 경기민감재, 필수소비재의 비중 확대를 권했다.

내수회복의 또 다른 요소로 건설과 설비투자, 그리고 정부지출을 꼽으면서 건설업종과 일부 기계주 등 정책효과의 수혜가 가능한 업종의 비중을 확대했다.

상반기 중 가장 부진했던 건설투자가 하반기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내수 중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하면서 내수회복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감세정책과 재건축 규제완화 등의 규제개편안이 통과된다면 주택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설비투자 등의 주요 내수지표가 저점통과 개연성이 높아 건설 및 기계업종 비중을 확대했다.

국내 증권·보험 업종의 경우 미 신용위기에 노출된 정도가 크지 않고 미 금융위기 불확실성 해소시 안도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현대증권은 안도랠리 이후 미국과 동조하는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경기부양정책 강화에 따라 이머징마켓 투자경기 민감주의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담수 및 발전설비 수주증가가 예상되는 두산중공업, 기술력 향상으로 해외 화공플랜트 부문의 고성장 전망되는 삼성엔지니어링, 정제마진 개선과 고도화설비효과의 본격화가 예상되는 SK에너지, 4분기 실적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삼성SDI, 주력사업 다각화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겸비한 LG화학 등 특정 종목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상대적으로 이익모멘텀이 견조한 소재업종, 원화약세와 GM부진의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 배당투자와 보험투자의 관점에서 통신주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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