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금융구제책, 한국은 금융경색?

강동진(스티브) 버크셔 리치 대표 | 2008.09.29 07:58

[스티브 강동진의 증시포커스]주간 증시 전망<1>

편집자주 | 팍스넷과 한국경제(WOW)TV 등에서 스티브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강동진 Berkshire Riches 대표가 9월3일부터 머니투데이 독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를 제공합니다. 강 대표는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공학박사를 딴 뒤 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주식투자 관련 글과 방송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개장전에 강 대표가 제시하는 투자정보는 여러분들의 성공투자에 유익한 투자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지난 주에도 세계 금융시장은 운항하기에 순탄치 못한 난기류였다. 미국 금융당국이 마련한 부실채권 정리기관 설립과 7천억달러의 공적자금투입과 관련한 금융구제법의 의회심의과정이 시시각각으로 흘러 나왔다. 대통령 선거전 중인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법안 내용의 수정을 둘러싼 논란이 있게 마련이며, 또한 발효 이후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점점 가열되고 있다.

해외경제이슈

그러나, 워낙 다급한 상황이기에 아시아증시가 개장되기전까지는 법안이 공표될 것으로 주요 외신은 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100년된 저축은행의 거목 Washington Mutual은 JP모건으로 넘어가면서 시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지난 일주일간, 세계증시는 그 전주의 대폭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의 영향도 있었지만, 그 빌미는 미국의 금융 구제법의 불확실성 이었다. ABN 암로 등 금융주가 흔들린 네들란드를 비롯하여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밖에도 인도, 카나다, 남아공, 브라질 등 자원부유국의 주가 하락폭이 컸으며, 한국, 호주 등 일주일간 덜 오른 국가의 주가는 오히려 좋았다.

그림 1. 대폭등 후 숨고르기 조정을 보인 주간 주요증시



미국에서의 금융구제책이란 빅이슈를 앞둔 상황이니, 지난주 폭등한 유동흐름 방향의 지표도 얼음이다. 금융경색국면이 확실하게 진정된다면 채권수익률은 상승하고 그 영향으로 수익률을 따라다니는 캐리트레이드(유동성장)의 여건도 좋아진다.

그림 2. 글로블 유동흐름 방향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번진 주택경기는 아직도 하락세가 진행중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상류쪽의 주택산업지표는 제법 나아지고 있다. 하류쪽의 주택금융지표는 미금융당국의 특단의 대책 약발을 받았다. 그러나, 무디스가 모기지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부정적 관촬대상으로 등급을 조정한 Ambac, Mbia 등 모노라인의 주가가 죽을 쑤고 있는 것이 걸린다.


그림 3. 신용경색지표



주말 미국증시동향

일주일간 불안불안 하던 미국증시, 주말에는 GDP성장률 발표와 미국 금융위기 진정기대감으로 비교적 올랐다. 금융주가 상승한 반면, 철강, 유화, 건설등 상품주와 관련한 업종의 하락세는 기조적이란 것이 드러나고 있다.

그림 4. 미증시 업종별 동향


시장은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나 인수합병등의 개별 재료로 움직이는 정상상황이 아니다. 지금의 상황이 금융시스템의 복원과 관련된 것이니 경기 민감형 기술주들은 경기가 발동할 때까지는 눈알만 말똥말똥 쳐다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등과 인텔의 급반등이 양대지수 상승에 일조한다.

그림 5. 주요 기술주 주가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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