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모스크바=송기용 기자 | 2008.09.29 06:00

이명박·메드베데프, 오늘 정상회담… "4강 외교 기본틀 완성"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등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해 정치, 외교, 안보 분야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이와 관련, 현재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킨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이번 러시아 방문은 4강 외교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시베리아 자원개발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미국, 일본, 중국 방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취임 첫해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의 기본 틀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핵 불능화 중단 선언 등 북핵문제와 한반도, 동북아 평화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러시아 측이 6자회담 등을 통해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에너지,자원 등 전략적 분야의 경제협력 기반의 틀도 마련한다. 특히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방안과 서캄차카 해상광구 공동개발, 우리 기업의 러시아 유망광구 참여 등이 논의된다.

한·러시아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모스크바주에 한국 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우라늄을 비롯한 각종 광물자원 개발, 러시아 연구소와 우리 기업·연구소·대학간 기술협력 등 총 1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도 만나 한러간 실질협력 강화문제를 논의하고 한러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한다.

이 대통령은 30일 후루니체프 우주센터를 방문한 뒤 모스크바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새로운 한러관계 발전발향에 관해 연설한다.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주최 만찬을 마치고 러시아를 떠나 1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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