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지수, 캄보디아 고아 3남매 보듬어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09.28 16:53

"같은 태양아래 살고 있는데"… 집수리, 학비지원 등 1대1 결연

↑ 부모 없이 3남매만 남은 집에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홍수 때문에 놀라
눈물 흘리는 아이를 김지수가 안아주고 있다. ⓒ사진작가 조남룡


캄보디아에서 가장 가난한 농촌마을로 손꼽힌다는 '뱅몽'에는 혼 쿤 티아(14), 혼 쿤 티은(13), 혼 헤인(11) 3남매가 살고 있다.

6년 전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여의고 3개월 전엔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다. 맏딸인 티아는 동생들과 함께 이웃의 논에서 잡초를 뽑고, 도랑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러던 지난 20일, 큰 홍수가 뱅몽 마을을 덮쳤다. 티아네 집은 군데군데 파손됐다. 집안 살림은 죄다 쓸려갔다. 연이은 상처에 오들오들 떨고만 있는 이들을, 우리나라의 탤런트 김지수씨가 보듬어 안았다.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는 지난 21일부터 6일간 김지수 씨와 함께 캄보디아 뱅몽을 찾아 티아네 3남매를 돕는 활동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캄보디아 체류기간 동안 김 씨는 티아의 부모님이 남긴 유일한 재산인 닭들을 뱀들에게서 보호하기 위한 닭장을 같이 짓고, 티아 3남매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해왔던 논일과 물고기 잡기 등 활동을 함께 하며 남매들의 아픔을 껴안았다.

김 씨는 이들의 생활비와 학비를 책임지는 '1:1 아동결연'을 맺기로 약정하고 "같은 태양이 비치는 지구 어딘가에 생존을 위해 땀 흘리고 눈물을 닦아야 하는 어린 아이들이 있음에 가슴 아팠다. 3남매와 지구촌 빈곤 아동들이 눈물을 닦고,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나도 늘 기억하며,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가 해외에서 벌이는 '빈곤아동 후원사업' 지원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02-6717-4000)나 홈페이지(http://www.nanum1004.org) 참조.

↑ 탤런트 김지수가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간 굿네이버스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왔다. ⓒ사진작가 조남룡

↑ 김지수가 3남매에게 선물한 자전거를 함께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작가 조남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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