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美風을 예의주시하라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9.28 12:25

구제금융 처리·와코비아 합병 등에 민감 반응할듯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를 유지하면서 미국 구제금융의 의회처리 가닥과 방향에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된다.

JP모건의 워싱턴 뮤추얼 인수에 이어 와코비아 은행이 웰스 파고, 씨티그룹, 스페인의 한 은행 등과 합병을 위한 초기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도는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호재와 악재 속에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 때 그때 터져나오는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지속될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금융위기 처리보다 실물경제의 펀더멘탈이 위축되는 경기침체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경기지표들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상당 기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말과 월초가 겹치는 이번 주에는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주요 경기지표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주택가격 동향, 제조업/비제조업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도 산업생산과 수출경기동향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국내외 경기의 개선을 바라기는 어려운 상황인만큼 기대감보다는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신용위기의 급한 불이 꺼지는 마당에 시장의 눈은 이제 실물경기로 모아지고 있다"며 "여러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당장 전방위적으로 증시에 대해 접근하기보다는 종목 선택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용위기뿐 아니라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전개되는 불안한 환경을 감안한다면 금융주에 대해서는 당분간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할 필요도 있다.

김 연구원은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공세적인 매도로 지나치게 낙폭이 커졌던 주요 업종대표주들은 조정을 활용하는 점진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투신권의 윈도드레싱에 맞춘 투자전략도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증시의 상승 탄력이 지난 주에 비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과 분기말이 겹치는 시점인데다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도 남아있기 때문에 투신의 윈도드레싱이 증시의 상승세를 지속할 공산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윈도드레싱 효과까지 겹치면 1500선 이상 단기랠리를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가 가능한 업종, 선진지수 편입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 낙폭 과대 모멘텀이나 공매도 규제로 인한 수급 모멘텀이 예상되는 종목 중심의 탄력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게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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