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친한' 러 관료 3인에 수교훈장

모스크바=송기용 기자 | 2008.09.28 23:30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 영빈관에서 빅토르 이바노프 러시아연방 마약청장,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연방우주청장, 아나톨리 아르타모노프 칼루가주지사 등 한·러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러시아 관료 3명에게 수교훈장 광화장(1급)을 직접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바노프 청장 등 수훈자들과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환담을 나누며 그간 한·러관계 발전을 위해 보여준 공로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수훈자들은 이에 우리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에 사의를 표하고 오는 2010년이 양국 수교 20주년인 만큼 한·러 양국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심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서훈행사는 이 대통령의 방러일정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과의 첫 공식 만남으로 한·러 관계의 발전을 되돌아보고 양국간 우호협력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바노프 청장은 옛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KGB) 출신으로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마약청장에 임명됐으며 지난 2003년 대통령 인사 보좌관 재직시 러시아 고위공무원 초청 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한 뒤 정부간 인사교류에 적극 기여한 공로로 이번에 훈장을 받게 됐다.

페르미노프 연방우주청장은 지난 4월 한국 최초 우주인 사업을 비롯해 한국 위성발사체 개발, 나로 우주센터 지상 장비 개발 협력 등 양국 간 우주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관료이면서도 '세일즈맨'으로 통하는 아르타모노프 주지사는 이달 초 가동에 들어간 삼성전자 칼루가주 디지털 공장을 비롯해 러시아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각종 행정지원과 세제혜택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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