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출국, 메드베데프·푸틴 만난다

심재현 기자 | 2008.09.28 09:47

3박4일 일정 방러…에너지·자원 등 전략적 분야 경제협력 논의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3박4일 일정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로부터 간단한 현안보고를 받고 방러 기간 국정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 뒤 서울공항으로 이동,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환송을 받고 방러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약 9시간40분간의 비행을 거쳐 현지시간 오후 1시40분 모스크바 세레메체보 공항에 도착한 뒤 주러 한국대사관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방러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모스크바 특파원 간담회, 한러 유공자 접견,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시장 접견, 한러 친선협회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방러 이틀째인 29일에는 29일에는 한러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도 만나 한러간 실질협력 강화문제를 협의한다.

두 나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해 정치, 외교, 안보 분야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핵 불능화 중단 선언 등 북핵문제와 한반도, 동북아 평화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러시아 측이 6자회담 등을 통해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에너지·자원 등 전략적 분야의 경제협력 기반의 틀도 마련한다. 특히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방안과 서캄차카 해상광구 공동개발, 우리 기업의 러시아 유망광구 참여 등이 논의된다.

이와 관련, 한·러시아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모스크바주에 한국 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우라늄을 비롯한 각종 광물자원 개발, 러시아 연구소와 우리 기업·연구소·대학간 기술협력 등 총 1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30일 후루니체프 우주센터를 방문한 뒤 모스크바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새로운 한러관계 발전발향에 관해 연설한다.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주최 만찬을 마치고 러시아를 떠나 1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방러에는 공식수행원 및 33명의 경제인 수행단과 함께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 신재현 에너지자원협력대사,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 등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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