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파생상품운용 재검토 필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09.28 10:24
AIG부실사태의 교훈을 계기로 현재 추진중인 보험사의 파생상품운용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AIG부실사태의 보험업권 영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AIG부실사태는 보험사의 투자업무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일깨워주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보험사도 시스템리스크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대비책 및 규제, 감독역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AIG가 파산 직전까지 갔던 이유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신용디폴트스와프(CDS) 등의 파생상품 거래를 과도하게 확장했기 때문"이라며 "보험사의 경우 자산의 80~90%는 미래의 보험금지급을 위한 준비금 자산이라는 점에서 수익성보다 안정성이 보다 중요하게 고려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시스템리스크가 은행에 국한된 현상으로 인식돼 왔지만 보험사도 시스템리스크에 언제라도 노출될 수 있음을 이번 사태는 보여줬다"며 "보험사의 파생상품운용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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