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공포' 전세계로…日서도 검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9.27 16:19

한국·대만·홍콩등 확산…中피해아동 6만명 넘어

중국 분유에서 촉발된 '멜라민 공포'가 일본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마루다이(丸大)식품은 27일 "자율 회수한 6개 품목의 상품 가운데 4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국 내 자회사로부터 과자와 냉동식품류 등을 구입, 판매해 온 마루다이식품은 중국 공장에서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우유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중국산 유제품을 수입한 인도 등 12개국 지역으로부터 수입된 유제품과 가공식품에 대해 검사에 나섰다.

한국의 한 대형마트의 과자류 코너. '멜라민'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희진 기자
이로써 '멜라민 파동'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각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중국 내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 21일 멜라민 제품으로 인한 피해 아동 숫자가 5만3000여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이후 관련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현지 지방 언론들을 인용, 이번 주 새로 신장질환 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최소 9959명이며 1019명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피해아동은 공식 확인된 인원만 6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앞으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10여개 국가는 중국산 유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고, 유럽연합도 수입 금지 조치와 함께 분유가 15% 이상 들어간 중국산 식품의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중국산 인스턴트 커피와 밀크티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관련 제품들에 리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식품 유통망에서 멜라민 함유 우유를 신속히 제거해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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