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한국 방송 최초 ‘HD 오픈 스튜디오’ 개막

머니투데이 서성완 MTN기자 | 2008.09.30 08:35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누드 스튜디오’ 첫 선
↑여의도에 자리잡은 아시아 최초 오픈 스튜디오인 MTN 내부 부조종실. 3면이 초대형 유리로 된 오픈 스튜디오의 부조정실까지 밖에서 볼수있다. /사진 =임성균 기자

10월 1일 개국하는 경제투자정보 전문채널 머니투데이방송, MTN은 아시아지역 최초로 오픈 스튜디오를 도입함으로써 방송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오픈스튜디오가 한국 자본시장의 심장부인 여의도 한 복판에 들어서 여의도의 명물, 나아가 한국의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만 오픈하는 미국 방송사와 달리 제작스튜디오 전체와 부조정실까지 24시간 공개하는 건 MTN이 최초다.

방문객들로부터 한결같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픈 스튜디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개방, 참여, 공유가 가능한 열린 스튜디오 지향
↑여의도에 자리잡은 아시아 최초 오픈 스튜디오인 MTN의 1층 제작 스튜디오 모습. 3면이 초대형 유리로 된 일명 '누드 스튜디오'로 생방송 진행을 밖에서 볼수있다. /사진 =임성균 기자

기존의 방송국 스튜디오가 닫힌 공간이라면 MTN 오픈 스튜디오는 열린 공간이다. 거리 방청객과 스튜디오 사이에 놓인 건 3개 면의 초대형 유리벽뿐. 말 그대로 ‘누드 스튜디오’이다.

전체 11미터 높이의 스튜디오는 1,2개 층으로 만들어졌다. 1층은 40평 규모의 제1 스튜디오와 부조정실이 있고 2층엔 제2 스튜디오와 부조정실, 분장실, NLE(비선형) 편집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스튜디오는 3면이 투명한 유리벽으로 둘러 쌓여 시민들이 방송제작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특히 MTN이 지향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시민들의 즉석 방송참여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진행 도중 앵커가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 방청객의 의견을 듣거나 방청객을 직접 스튜디오로 안내해 실시간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

최남수 MTN 보도본부장은 “오픈 스튜디오는 웹 2.0 시대에 맞게 개방, 참여, 공유가 가능한 공간, 시청자와 호흡으로 현장으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의 밤거리를 비출 24시간 오픈 스튜디오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 1층에 자리잡은 MTN 오픈스튜디오 전경. 1,2층으로 나뉘어진 '누드 스튜디오'는 3면이 초대형 유리로 되어있어 밖에서도 방송진행 모습을 볼수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오픈 스튜디오는 국내 최초인 만큼 설치상의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연광이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MTN 기술진이 해법을 찾아냈다. 또 폐쇄형 스튜디오라면 화면에 보이는 부문만 세트 처리를 해도 되지만 MTN 스튜디오는 전면이 공개되는 만큼 스튜디오 전체는 물론 세트의 뒷면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야 했다.

제1 스튜디오 세트설치를 맡은 (주)아트피플의 디자이너 신수현 팀장은 “대리석 느낌의 바닥재를 설치하고 네온조명까지 두르는 등 방송화면에 직접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또 야간시간대에는 환한 천정조명 대신 할로겐, 네온 등이 조화된 은은한 조명장치가 스튜디오를 밝혀 볼거리를 제공해 줄 예정이다.

효율성 극대화한 HD방송 시스템 구축

MTN의 여의도 스튜디오는 처음부터 HD 방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미디어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다양한 화면구성을 조합해내는 3ME 디지털 스위처를 도입했다. 스튜디오 카메라는 최고 성능을 인정받는 이케가미 HD 카메라로 세팅했고 오디오콘솔 또한 유포닉스사의 맥스에어 기종을 선택해 뉴스는 물론 엔터테인먼트성 프로그램 제작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디지털뉴스룸은 NLE 시스템을 택해 테잎없이 제작, 편집, 송출까지 파일형태로 모두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같은 시스템적 우위는 MTN이 빠르고 깊이 있는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MTN이 ‘작지만 강한 방송사’로 성장해가는 산실이 될 것으로 방송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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