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 역사 워싱턴뮤추얼 파산보호 신청

김유림 기자 | 2008.09.27 14:42

JP모간의 인수 발표 다음날 바로 파산보호 수순

119년 역사의 미국 최대 저축대부은행 워싱턴뮤추얼이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JP모간이 워싱턴뮤추얼의 예금자산과 지점망을 인수한 후 파산 보호 신청을 밟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미국시간) 워싱턴뮤추얼이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27일 보도했다. JP모간의 인수 발표가 이뤄진 다음날 바로 파산 보호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연방예금보헙공사(FDIC)는 워싱턴뮤추얼의 예금 자산이 10일간 167억달러의 예금이 인출되자 지난 25일 이 은행의 예금 자산을 인수한 후 JP모간에 매각했다. JP모간은 워싱턴뮤추얼의 예금 자산(1880억달러)을 인수하고 지점망을 19억달러에 사들였지만 부채 등은 인수하지 않았다.

워싱턴뮤추얼은 서브프라임 관련 대출이 올 들어 상환되지 않고 부실 자산으로 잡히면서 주가가 무려 98% 폭락했고 지난 25일에는 뱅크런을 막기 위해 예금 자산이 FDIC로 이전되는 등 수난의 한 해를 보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워싱턴뮤추얼이 앞으로 2년 동안 190억달러의 모기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 지난 9일 동안에만 두 차례나 신용 등급을 조정해 투자 등급 8단계 아래로 강등시켰다.


S&P는 "어떤 금융기관도 워싱턴뮤추얼 전체를 인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채권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등급 조정 배경을 설명했었다.

JP모간의 예금 자산 및 지점망 인수에 앞서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방코탄데르, 토론토도미니온뱅크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JP모간이 자산만 인수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최근 파산 보호를 신청한 금융기관은 리먼브러더스와 인디맥뱅코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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