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9월20~26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6% 하락, 주간 변동률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크게 떨어졌다.
구별로는 강동구(-0.17%)가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버블세븐 지역인 양천(-0.16%), 강남(-0.13%), 송파(-0.09%), 서초구(-0.03%) 등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는 경기침체로 중대형 거래가 부진해 142㎡가 3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개포주공이 각종 규제 완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떨어졌다. 1단지 56㎡가 7000만원 내린 11억4000만~12억50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부동산 대책의 실제 적용시점과 시행여부가 확정될 때까지는 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최근 3개월 사이 리센츠(옛 잠실주공 2단지), 파크리오(옛 잠실시영), 엘스(옛 잠실주공1단지) 등 총 1만8000가구의 대단지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인근 아파트 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비강남권의 하락세도 만만치 않다. 노원구는 0.1% 떨어져 이번 주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강서(-0.08%) 성동(-0.06%) 성북구(-0.05%) 등도 떨어졌다. 강북권은 매수세가 위축된 데다, 최근 규제 완화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해 약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신도시도 이번 주 0.09% 떨어져 하락폭이 커졌다. 급매물 출시가 늘면서 분당(-0.15%) 일산(-0.10%) 평촌(-0.09%)이 함께 떨어졌다.
분당은 중대형 뿐 아니라 66㎡ 이하 소형도 많이 떨어졌다. 거래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형 수요도 줄고 가격도 하락했다. 정자동 한솔주공 4단지 66㎡가 500만원 하락했다.
한편 용인, 과천 등 경기 남부 지역의 하락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화성(-0.11%) 용인(-0.05%) 성남(-0.02%) 수원(-0.01%) 등이 떨어졌고, 과천은 래미안슈르 입주가 마무리돼 가면서 주변 집값 하락세가 진정돼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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