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와코비아·내셔널씨티, 주가 폭락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9.27 04:51
미국 최대 저축은행 워싱턴 뮤추얼이 끝내 파산, J.P모건에 인수되면서 미 금융권에 다시 파산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금융구제법안이 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부실자산으로 유동성을 겪고 있는 금융회사들이 신용경색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와코비아 은행 주가는 전날에 비해 40% 폭락하고 있다.

와코비아는 이른바 모기지연체로 부실이 급증한 이른바 '옵션 변동금리모기지(AMR)' 보유규모가 지난 7월말 현재 1220억달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은 와코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워싱턴 뮤추얼의 파산으로, 와코비아 역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와코비아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지급보증 증권) 스프레드는 이날 오전 827bp(8.7%포인트) 폭등했다.


와코비아와 함께 클리블랜드 소재 은행인 내셔널 씨티 주가도 29% 급락중이다.
내셔널 씨티 역시 공격적으로 모기지 및 주택대출시장에 진출, 한때 전체 수익의 절반을 이분야에서 내기까지 했다.
또 주택 건설업체 대출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중의 하나로 꼽히고있다.

내셔널씨티 측은 "우리는 워싱턴 뮤추얼보다 훨씬 탄탄한 수익기반을 갖고 있으며 모기지 관련자산을 급속히 줄여왔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 급락은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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