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주중대사관 경고 무시 사실아냐"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9.26 18:55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멜라민 제품 수입에 대한 주중대사관의 경고를 무시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식약청은 "주중대사관의 정보에 의해 현재도 중국에서 수입되는 식품용 중국산 사료 원료에 대해 멜라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중대사관은 지난 2007년 미국에 수출된 중국산 사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자 식약청에 3차례에 걸쳐 수입식품 관리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식약청은 "주중대사관의 주의 촉구 이후 국내 수입 및 유통 중인 중국산 밀 글루텐 제품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다"며 "9월 현재까지 총 23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글루텐은 밀 속에 다량 들어있는 단백질로 사료나 식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식약청은 "현재도 수입되는 식품용 중국산 밀 글루텐을 수입할 때 멜라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또 "중국 식품당국인 질검총국도 글루텐 가공식품 12종 800개에 대해 멜라민 검사를 한 결과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며 "국내에 수입된 밀 글루텐 검사 결과 모두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조사대상을 기타 가공식품으로 확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식약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2007년 5월 미국내 업체가 생산한 사료 중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사료제품 1건을 적발, 자진회수했으나 식품과 관련해 별도의 검사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선 한나라당 의원 등은 지난해 중국산 사료 멜라민 파동과 관련, 주중대사관이 식약청에 멜라민 식품의 한국 유입 가능성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식약청이 적절히 대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