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우려 떨치지 못하는 채권시장..금리 급등

더벨 이현중 기자 | 2008.09.26 17:06
신용경색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금리가 26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기획재정부가 4.4분기 국고채 발행 물량을 줄이고 불안한 외화스왑시장에서 달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채권 매수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크레딧을 둘러싼 불안감이 연장되고 있다. 리먼브라더스와 거래를 한 일부 증권사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이런저런 루머들이 확산되면서 크레딧물에 대한 기피현상이 계속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지표물 금리는 각각 전일보다 8bp가 급등한 6.01%, 6.04%를 기록했다. 전일 8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오른 CD 금리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간밤 미국 시장은 2yr 2.16% (+22bp),5yr 3.03% (+12bp),10yr 3.85% (+4bp),30yr 4.41%(-)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美의회에서 곧 구제법안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으로 주가가 오르자 중단기물로 매물이 급증했다. -재정부는 10월중 4조140~4조6150억원 범위내에서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 물가연동국고채는 1500억원 발행. 채권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4/4분기 국고채 발행ㆍ상환계획을 수정 . 08년 발행예정분(57조원)중 약 4조원 축소 발행


- 하지만 이같은 수급 호전 요인이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음. 오히려 가라 앉지 않은 신용이슈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한껏 고조됨

- 은행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CD금리까지 끌어 올리는 모양새. 최근 대출감소와 금리형 상품으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은행의 자금 사정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모습. 하지만 은행채와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불안감이 작용, CD 금리 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

- 국고 3년물 마져 6%를 돌파했지만 아직은 매수 시점을 가늠하기 힘경운 상황. 외화유동성 문제가 당국의 유동성 공급의지 표명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크레딧에 대한 경계수위가 높아지고 있음.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채 스프레드가 올라가면서 지표 국고채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스프레드 확대가 추가손실로 이어지면서 손절매물로 연결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져야 시장이 안될 것"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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