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1315개 건설사 '미분양 도산'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9.26 15:21

시공능력 1000위 이내 중견업체도 53곳 "미분양 대책 마련 시급"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사태 여파 등으로 최근 4년간 건설회사 1315개가 부도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 기준으로 1000위 이내의 중견 건설업체도 53곳이나 문을 닫았다.

2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 8월까지 건설업체 1315개가 쓰러졌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05년 451개, 2006년 308개, 2007년 301개가 부도 처리됐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건설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올해 8월까지 벌써 255개 건설사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중견 건설업체도 줄도산 사태를 비껴가지 못 했다. 시공능력순위 1000위 이내의 중견 건설업체 53곳이 지난 4년 동안 사라졌다. 올 들어서만도 13개 중견 건설업체가 도산했다.


지역별 중견 건설업체 부도 건수를 보면, 경기도가 14개로 가장 많았고, 8곳이 부도 처리된 서울이 뒤를 이었다. 부산도 6개 중견 기업이 도산했다.

김 의원은 "민간업체 추정치를 기준으로 올 9월말 현재 25만 가구가 미분양됐고, 건설회사들이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자금도 22조2000억원이나 된다"며 "해마다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설업체 부도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의 위기는 경기를 위축시키므로 미분양에 대한 현실적 대책이 시급하다"며 "특히 지방아파트 미분양 물량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기간 확대 등 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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