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기관장 "가계부채 문제 예의주시" 결의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8.09.26 12:00

금융발전협의회, "가계부채,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 낮아"

각 금융권 기관장들은 현재 가계부채가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금융권이 공조해 시장을 예의주시하기로 결의했다.

은행연합회, 증권업협회, 생·손보협회 등 각 금융업권 기관장과 금융관련 학회장·연구원장 등으로 구성된 금융산업발전협의회는 26일 오전 7시 30분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4차 회의를 갖고 이와 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가계부채 문제의 진단과 평가'를 주제로 유경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했다.

협의회 회원들은 현재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가계부채 문제로 인한 금융시장의 동요나 불안정 상황을 막기 위해 모든 금융권이 적극 공조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대응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유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가계 부채를 분석한 결과 소득기준 상위 40%의 가계부채 비중이 전체 가계부채의 63%를 차지하는 등 전체부채 중 중상위계층의 부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부채 규모는 부동산 취득과 관련이 있다"며 "채무상환 능력 등을 감안해 볼 때 대부분의 가구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소득대비 금융비율과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모두 3배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유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시장의 불안정보다는 소비지출 조정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거시경제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융산업발전협의회는 협의회 차원의 공동사회공헌활동 추진방안을 논의했는데 앞으로 매년 저소득층 자녀 4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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