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 생산능력 15만대로 늘린다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09.26 13:00

정몽구 회장, 체코·술로바키아·러시아 현장경영 돌입

현대자동차가 오는 2011년 연산 10만대 규모로 완공되는 러시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이듬해인 2012년부터 15만대로 늘린다.

현대차는 또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된 체코공장의 양산시기를 오는 11월로 4개월가량 앞당겨 유럽 전략형 모델을 조기에 투입하는 등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26일 정몽구 회장이 동유럽 현장 점검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 수행을 위해 이 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수행에 앞서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을 방문해 생산 및 건설 현황과 동유럽 시장을 점검한다.

정 회장의 동유럽 지역 방문은 지난해 4월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정 회장은 체코 및 슬로바키아 방문에 앞서 유럽총괄법인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도 들른다.

정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을 통해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유럽 지역에 역량을 집중, 미래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출장 기간 동안 정회장은 현대차 체코공장의 양산 준비 및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현황,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건설 준비 현황 등 주요 현안들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체코공장은 11월 본격 양산을 위해 현재 시험생산을 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공장은 최근 누적생산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가동률을 극대화 시켜가고 있다. 러시아 공장은 지난 6월 기공식 이후 부지 정지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은 미국, 유럽 등 성장 정체 시장의 대안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지역 중의 하나”라며 “정 회장은 철저한 현지화와 생산법인간 유기적 운영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글로벌 메이커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구축할 것도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공식 수행일정을 마친 뒤 지난 6월 기공식을 가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건설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현지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러시아 공장의 생산규모를 2012년 15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러시아 공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치밀한 사전계획과 철저한 현장관리로 원활한 공정진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물류기반 시설 조성에도 차질이 없도록 임직원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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