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무서워"…대형마트, 과자 매출 '뚝'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9.26 10:37

유제품 함유된 쿠키, 파이류 매출 '타격'...과자 기피 확산

'멜라민' 공포가 중국 본토에 이어 한국에 상륙, 파문이 커지면서 대형마트에서 과자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26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전국 116개 매장을 대상으로 전날 과자 매출을 조사한 결과, 비스켓 매출이 전주대비 2.3% 감소했다.

비스켓 매출에는 스낵과 파이 및 쿠키가 포함된 것으로 유제품 함유량이 스낵에 비해 많은 파이 및 쿠키류 매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식약청 조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고 정확한 안전성 여부를 규명하기 힘든 만큼, 파이 및 쿠키류 등 과자에 대해 전반적인 소비자 불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GS마트의 경우도 전날 스낵 매출은 1.9% 증가한 반면 쿠키 및 파이 매출은 4% 감소했다.

지난 24일 식약청 조사 결과,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도 멜라민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과자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멜라민 공포가 국내 상륙한지 하루 만에 과자 매출이 전주대비 줄어든 가운데 '장바구니 쇼핑'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말 매출은 타격이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낵보다 파이류에 매출 감소가 크다"며 "매장에서 과자를 사달라고 하는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주부님들의 모습이 더욱 잦아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매장에서 과자를 사는 소비자들이 제품 뒷면의 원산지 정보를 보고 중국산 제품인지 여부를 꼼꼼히 살피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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