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WaMu 예금·지점 인수 확정(상보)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9.26 10:49

19억 달러에 인수…부실채권은 제외

↑ 워싱턴뮤추얼 지점
JP모간체이스가 미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키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는 JP모간이 워싱턴뮤추얼을 19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워싱턴뮤추얼의 예금자산과 지점망을 인수할 예정이다. 워싱턴뮤추얼 지주회사가 보유한 190억 달러 규모의 부실 채권은 인수에서 제외됐다. JP모간은 주식 발행을 통해 80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워싱턴뮤추얼 2300개 지점과 1820억 달러 고객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JP모간은 총 5400개 지점과 9000억 달러 자산을 갖게 된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고객 예금과 지점을 제외한 워싱턴뮤추얼은 FDIC가 압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JP모간은 워싱턴뮤추얼에 주당 4달러 인수 제안을 했지만 워싱턴뮤추얼이 거절했다. 이번 거래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JP모간이 워싱턴뮤추얼을 헐값에 가져간 셈"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거래에 미 정부가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측이 자산규모 미국내 3위 은행인 워싱턴뮤추얼이 무너지지 않도록 거래를 주선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JP모간 외에도 씨티그룹 웰스파고 HSBC 칼라일 블랙스톤 토론토도미니온은행 방코 산탄데르 등이 워싱턴뮤추얼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워싱턴뮤추얼도 최근 주가 하락과 신용등급 강등에 시달리며 매각을 서둘러 왔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워싱턴뮤추얼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CCC로 낮췄다. 불과 9일간 두 차례 등급하향한 것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워싱턴뮤추얼은 주당 0.57달러(25.2%) 급락한 1.69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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