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 31분 현재 하나투어(2.30%), 자유투어(1.74%), 모두투어(0.30%), 롯데관광개발(0.17%), 세중나모여행(2.53%) 등 여행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0.37%)과 아시아나항공(-0.44%)은 약보합세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비자면제가 여행업과 항공업에 모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여행주의 경우 경기 위축 우려가 있고, 항공주는 유가와 환율 영향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업종에 대해 "미국 비자면제 실무협상 타결로 인해 향후 경기 호전시 여행사의 실적 레버리지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심 애널리스트는 "패키지의 마진율(매출 인식률)은 거리와 체류일수에 비례하는데 미주 시장은 거리와 체류일수가 유럽과 유사하기 때문에 마진율이 매우 높다"며 "비자면제프로그램이 도입되면 미주 송출객 수 비중은 최소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비자면제 효과로 한미 국제여객이 7~17%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심원섭 애널리스트는 여행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경기 위축 우려때문이다.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항공업에 대해 비자면제 효과보다는 유가와 환율 효과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현재 수준의 유가와 환율이 지속된다면, 대한항공의 2008년과 2009년의 영업이익은 2006년 수준보다 클 가능성이 작다"며 "한미노선의 국제여객 증가는 긍정적이나, 아직은 유가와 환율이 동사 실적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