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5%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 2분기 연속으로 위축됐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는 유로존에서 공식적으로 기술적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선 첫번째 국가가 됐다. 곧이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경제 대국들도 공식 침체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들 국가들은 모두 2분기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일랜드는 한때 '캘틱 호랑이'라고 불리우며 2007년까지 10년간 평균 7%를 웃도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그러나 아일랜드가 올해에는 마이너스 0.5~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일랜드 경제에 치명타를 날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 추락이다. 지난해 아일랜드의 신규 주택 건설은 7만8000채였지만, 올해는 5만채 내년에는 2만채로 급감할 전망이다.
결국 아일랜드는 내년 예산에 경기부양책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부 재정적자를 GDP의 3% 이내로 유지해야한다는 유로존의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앨런 배렛 ESRI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성장세 둔화,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 등이 아일랜드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면서 "아일랜드 침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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