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2, 햅틱과 '닮은꼴vs다른꼴'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9.25 16:53

영화파일 10개까지 저장...풀브라우징 기능 여전히 '불편'

▲삼성전자는 25일 500만화소 카메라폰 등으로 더욱 강력한 기능들도 무장한 '햅틱2'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25일 3세대(3G) 영상휴대폰 '햅틱2'를 새로 내놨다. 겉모양은 전작인 '햅틱'과 똑같다. 다만, 세로길이가 3㎜ 줄고, 가로와 두께가 조금씩 늘어나 '햅틱'에 비해 좀더 컴팩트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내용물에서는 확 달라졌다. 우선 내장메모리 용량이 커졌다. '햅틱'은 내장메모리가 246MB에 불과했는데, '햅틱2'는 4GB와 16GB 등 2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16GB는 MP3 음악파일 4000개, 영화파일 10개를 저장할 수 있다.

햅틱2에서 저장용량에 따라 모델이 2가지 나온 것은 애플의 3세대 아이폰을 비롯해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급 휴대폰 대부분이 한 기종에 여러 모델을 내놓고 있다는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메라의 성능도 개선됐다. '햅틱'은 200만화소였는데, '햅틱2'는 500만화소다. 이것 역시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급 휴대폰들의 카메라 해상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듯하다. 여기에 손떨림보정, 자동초점(AF), 접사 등 여타의 디지털 카메라 못지않은 기능까지 갖췄다. 강력한 카메라 기능을 자랑하는 LG전자의 뷰티폰을 의식해 카메라 기능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햅틱2와 햅틱1 비교


'햅틱2'의 액정화면(LCD)은 '햅틱'과 동일하게 8.128cm(3.2인치) 크기에 WQVGA급 해상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색감과 이미지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화질개선칩인 ‘CMC62100’을 탑재했다.


그러나 화질개선칩 탑재에도 불구하고, WQVGA급 LCD를 장착한 때문인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풀브라우징을 이용할 때 불편한 편이다. 풀브라우징이 강점인 LG전자의 터치웹폰은 WQVGA에 비해 해상도가 4배나 높은 WVGA가 적용됐다.

'햅틱2'의 이용자환경(UI)은 많이 개선됐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수십가지의 진동 외에 사용자가 진동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나만의 햅틱' 기능까지 제공한다. 터치동작도 한층 부드럽게 개선됐고, 드래그앤드롭과 필기인식 기능도 강화됐다. 위젯 아이콘도 기존 15개에서 최대 50개로 늘어났고, 배경화면도 훨씬 다양해졌다.

햅틱2의 가격은 4GB 제품이 79만원이고, 16GB용이 80만대 후반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4GB만 판매하고, 조만간 16GB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햅틱은 올해 3월 출시 당시 79만9700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50만대나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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