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폭등하나..'불안불안'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09.25 14:53

은행채 3개월물보다 28bp나 낮아.."금리 오를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09월25일(14:4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근거는 3개월만기 은행채 금리와 CD 91일물 금리간의 차이가 과도하게 벌어져 있어 CD금리가 은행채 금리를 따라 쫓아가는 갭(Gap) 메우기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다.

스왑시장에서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자율스왑(IRS)에서는 CD금리를 주고 고정금리를 수취하는 리시브(Receive) 거래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CD금리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25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은행채 3개월물과 CD 3개월물간의 금리차는 -0.28%포인트로 CD 3개월물 금리가 은행채 3개월물 금리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난 지난 2003년6월26일 -30bp를 기록한 이후 최대 역전폭이다.

(자료 : KIS채권평가, 좌(%) 우(%P))

CD금리와 은행채 금리간의 차이가 크게 확대된 것은 지난 18일부터이다. 17일까지만해도 은행채 금리가 CD금리보다 0.11%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증권사의 채권 매도가 속출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급등해 18일에는 CD금리가 은행채 금리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18일 이후 은행채 금리는 5.60%대에서 6.07%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CD금리는 5.79
%로 지난달 18일 이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CD금리가 오를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1년9월부터 현재까지 두 기물간 금리차는 0.01%포인트로 CD금리가 더 높았다.

시중은행 자금조달담당자는 "CD금리는 은행채에 후행하고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금리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은행채 발행이 안되면 CD발행이 늘면서 CD금리가 오르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CD발행에 나설 정도로 은행 자금이 빡빡한 상황은 아니다"며 "MMF 잔고도 줄고 있어 매수쪽에서 금리를 높여서 발행해달라고 하는 요구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D 금리가 은행채 금리를 따라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운데 상당수가 은행채인 상황에서 콜자금 조달 위축에 따른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은행채 매도가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은행 신용도에 대한 의구심도 일고 있고 외화자금 조달이 않되는 상황에서 원화 조달을 통한 외화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CD금리는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채권 및 스왑시장에서는 CD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스왑시장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고, 은행채 매수처였던 증권사 등이 매수하지 않는다면 CD금리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며 "현재 CD금리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CD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0.3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관계당국이 CD금리를 틀어막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 CD금리 상승에 따른 후폭풍이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앞서 은행 자금조달 관계자는 "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다면 CD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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