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달러 부족, 모든 정책적 노력 대응"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09.25 15:54

(종합)"한-EU FTA 협상 연내 타결 기대"

- "환율, 달러화 추세와 모순"
- "부동산시장 우려, 중소 건설업체 지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외화유동성 부족 문제에 대해 필요할 경우 정부와 중앙은행은 모든 정책적 노력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 주한 유럽연합 상공회의소(EUCCK)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외국환평형기금을 활용한 원-달러 스왑시장 개입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현재 환율은 달러화의 추세와 모순된다"며 "달러화가 약세로 가면 원화는 강세로 가야 하는데, 원화도 약세로 간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매일 외환시장을 보고 있다"며 "환율이 불안할 경우에는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 강 장관은 "정부와 국회에서 부동산시장 경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중소 건설업체들에 대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시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종합부동산세 감면 조치도 했다"며 "정책들이 잘 시행되면 부동산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금의 외환시장 상황은 1997년 상황과는 다르다"며 "당시에는 외환보유고가 너무 작았지만 지금은 당시의 거의 10배 이상이고,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낮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속적으로 추진, 자유로운 교역·투자 환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와의 FTA 협상을 올해 중 타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올해 중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교육·의료·주거환경 등 외국인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계속 추진하겠다"며 "외환제도 선진화와 자본시장의 혁신·경쟁분위기 조성 등 기업경영과 관련된 법·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노사관계 선진화와 활력있는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와 에너지효율화·청정개발체제 등 기후친화적 사업 육성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독려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외국자본에 대한 우리나라 일반국민들의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 역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현 정부가 중장기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규제완화, 세부담 경감 방안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 마리 위르티제 EUCCK 회장, 주한 프랑스·이탈리아·EU 대사 등 유럽 주요 주한 외교사절과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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