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두성 "중국산 멜라민 용기서 발암물질"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09.25 10:34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
멜라민 분유 사태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된 다량의 중국산 용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모두 폐기됐고 중국산 멜라민 용기에서도 납과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이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입식품 부적합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05년부터 최근 4년간 중국산 용기·기구류에서 납과 카드뮴 등의 금속과 환경호르몬(DSHP)이 검출돼 적발된 건수는 모두 70건이고 폐기량은 235.1톤에 달했다.

부적합 사유를 보면 납 검출로 인한 것이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뮴 검출은 9건, 환경호르몬 검출도 5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 해 4월에 수입된 비닐 랩에서는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인 1.5ppm보다 무려 1564배 많은 2346.6ppm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멜라민 용기에서도 납과 강력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각각 기준치의 3~5배 이상 검출돼 4.6톤에 달하는 해당 제품이 폐기됐다.

한편 지난해 식약청 수입식품 검사연보에 따르면, 2006년 국내에 수입된 용기·기구류는 18만8786톤이고 이 중 중국산이 6만2094톤(3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임 의원은 “원료부터 가공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한 식품이 생산된다 하더라도 용기나 조리 기구에 유해물질이 함유돼있다면 국민식탁은 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멜라민 분유 사태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인식 되고 있는 만큼 당국의 긴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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