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치 "저주받을 IB가 '美경제 살해극' 주범"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9.25 08:43

의회·대부업자도 공범…경기침체 내년 1Q 최악

잭 웰치 전 GE 회장이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내년 1분기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치 전 회장은 24일 뉴욕에서 열린 '월드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최근까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믿었지만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신용이 통하지 않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웰치 전 회장은 미국의 위기상황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오리엔트 특급살인'과 비슷하다며, 주택대부업자와 의회 등 모두가 공범이고 그중 대형 투자은행(IB)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웰치 전 회장은 "우리는 저주받을 투자은행가들을 지켜봐야만 한다"며 "그들이 남의 돈을 가지고 제멋대로 놀아난 대가로 내놓은 것은 자신들의 목이 아니라 겨우 보너스 삭감이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7000억달러의 긴급 구제금융 계획을 내놓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 대해서는 "그들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극찬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곧 회복될 수 있겠지만 기대하는 것처럼 'V'자 반등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하고 "만약 자금이 있다면 골드만삭스에 투자한 워런 버핏처럼 행동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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