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DSLR 大戰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09.28 12:57

[Digital Life]캐논 11월 '5D 마크2'...소니,올림푸스 등 내년 검토

'동영상' 촬영기능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니콘이 세계 최초로 중, 보급형 기종 'D90'을 통해 동영상 촬영 기능을 선보인데 이어 캐논도 오는 11월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35mm 풀프레임 기종 'EOS 5D 마크2'를 출시한다.

그동안 DSLR카메라 시장을 양분해왔던 캐논과 니콘의 주도권 다툼이 '동영상 DSLR'로 확전되고 있다.
↑니콘 D90 Vs 캐논 5D 마크2 동영상 기능 비교. (단, 카메라 전체 사양은 제외.)

그렇다면 니콘 D90과 캐논 5D 마크2의 동영상 기능은 어떤 게 다를까. 사실 CMOS 센서를 통해 라이브 뷰로 얻어진 화상을 모션 JPEG 파일로 기록한다는 점에서 구현원리는 비슷하다.

하지만 동영상 성능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니콘 D90은 최대 1280×720 픽셀 크기의 동영상을 초당 24프레임으로 촬영하지만, 캐논 5D 마크2'는 최대 1920 X 1080 픽셀 사이즈의 풀HD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한다.

연속 촬영시간도 두 배 이상 차이난다. 니콘 D90은 HD 영상 기준으로 최대 5분에 불과하지만, 캐논 5D마크2의 경우, 12분간 연속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니콘 D90은 동영상 촬영중간에 자동초점(AF)이 지원되지 않지만, 캐논 5D마크2는 동영상 촬영 중에 AF로 다시 초점을 잡거나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음성 녹화기능도 캐논 5D 마크2가 나아 보인다. 니콘 D90과 같은 내장 마이크로폰만을 사용해 피사체가 멀리 있을 경우, 소리를 담기 어렵지만, 캐논 5D마크2는 내장 마이크로폰 외에 외부 스테레오 마이크로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기능만 놓고 본다면 단연 캐논 5D 마크2가 앞서있는 셈이다.

반면, 가격적인 면에선 니콘 D90이 훨씬 유리하다. 니콘 D90은 초기 120만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 나올 캐논 5D마크II는 35mm 풀프레임 기종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300만원 중반 이상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니와 올림푸스, 펜탁스 등 후발 DSLR 제조사들도 내년쯤 동영상 촬영 기능이 지원되는 신제품 출시를 검토 중이어서, 동영상 지원이 DSLR카메라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녹화 중 연속 추적 AF가 지원되지 않고, 손떨림보정 기능이 없는 등 현재 이제까지의 DSLR 동영상 촬영 기능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도 앞으로 업계가 넘어야할 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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