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입액 46% 감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9.25 02:00
지난해 외국인이 경영참여와 기술 제휴 등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4일 발표한 '2008 세계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유입액은 26억3000만달러에 그쳤다고 지식경제부가 밝혔다. 지난해 FDI는 도착기준으로 90억2000만달러였으며 회수액은 63억9000만달러였다.


FDI는 외국인이 내국기업과 지속적인 경제관계를 가질 목적으로 지분을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순유입액 규모는 전년의 48억8000만달러에서 46.1% 감소한 수치다. FDI 순유입액은 2005년 이래 3년 연속 줄어들었다.

UNCTAD는 경제성장률 하락세, 고유가, 인수·합병(M&A)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유입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LG필립스LCD에서 2억달러, 외환은행에서 11억달러 등 대형 투자 회수도 FDI 순유입액 감소에 한몫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FDI 유치 순위는 지난해 60위로 전년 47위에서 13단계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FDI 잠재력지수는 고등교육인구(1위)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지출(6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데 힘입어 19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반면 GDP 대비 FDI 유입규모를 뜻하는 FDI성과지수는 4계단 떨어진 130위로 나왔다.

지경부 관계자는 "FDI성과지수는 일반적으로 경제규모가 큰 선진국일수록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FDI 유입액이 큰 미국과 독일 등도 각각 115위와 108위에 그치는 등 FDI성과지수가 투자유입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세계 FDI는 경기호조와 M&A 투자 확대, 약달러 기조에 힘입어 1조8333억달러로 전년 대비 29.9% 늘어났다. 올해는 미국경제 하강과 금융시장 혼란 등으로 FDI가 지난해 대비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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