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켄스도 원유 투자로 10억불 날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9.24 15:29
억만장자 석유 투자가인 분 피켄스(사진)가 원유 가격 하락으로 1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피켄스가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8월말 현재 30%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펀드는 에너지 관련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다.

또 이 보다 규모가 더 작지만 역시 상품에 투자를 집중하는 한 펀드는 무려 84%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두 펀드의 총 손실액은 피켄스 개인 투자금 2억7000만달러를 포함헤 10억달러에 달했다.

피켄스는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면서 "변곡점을 놓친 탓"이라고 말했다.


피켄스가 운용하는 이 두 개 펀는 7년전 각각 20억달러, 6억달러로 출발해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는 두 펀드 모두 30% 후반대 수익을 올렸다.

그는 그러나 "에너지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금융 시장 위기 때문이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에너지 수요를 둔화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디레버리지(레버리지 청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선 에너지를 비롯해 모든 투자 자산이 영향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피켄스는 "만일 세계 경제가 하강한다 해도 원유는 이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올 연말 120~125달러는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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