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듯한 가을 단풍 속으로 '풍덩'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 | 2008.10.03 12:33

[머니위크]해외여행/일본 오쿠리쿠 단풍여행

일본 혼슈 중앙에 위치한 호쿠리쿠(北陸).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으로 겨울이면 아름다운 설국으로 변하는 호쿠리쿠 지방에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삼나무숲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 일본 열도는 본격적인 단풍의 계절로 접어든다. 특히 후쿠이현, 이시카와현, 도야마현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곳으로 가을이 깊어지면 등산객과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 중 도야마현의 알펜루트와 구로베협곡은 사계절 모두 독특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산악루트로 유명하다. 이름도 유럽의 알프스와 닮았다 하여 ‘북알프스’로 불린다.

해발 3000m급 고봉이 줄지어선 북알프스는 자연이 빚어낸 걸작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곳으로 험준한 산세와 지형으로 접근이 어려웠지만 '철도의 나라'답게 등산열차와 케이블카, 그리고 버스 등 이동수단의 개발로 관광객들의 접근이 가능해지자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지형을 속속들이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간이열차와 케이블카를 이용한 2시간 동안의 구로베협곡 기차여행은 41곳의 터널, 22개의 철교를 지나 종점에 이르는 20.1km에 걸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다. 기차를 타고 가는 내내 깎아지른 절벽과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는 듯한 원시림에 놀라움과 감탄이 절로 나오는 스릴과 감동 만점의 철도여행이다.

또 마다가하라의 일대를 가리키는 비죠다이라(977m), 최성수기에는 3000m 연봉까지 단풍이 드는 다테야마, 격렬했던 5만년 전의 화산 활동을 그대로 간직한 무로도 고원은 10월부터 그 일대가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가장 일본스러운 가을경관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알펜루트는 도야마를 통해 갈 수도 있고, 나고야에서 JR을 이용해 '리틀 교토'로 불리는 다카야마를 거쳐 가는 방법 등 다양하다. 산을 좋아한다면 가을의 서정 가득한 북알프스 종주 트레킹을 권한다. 산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3000m 이상의 연봉을 약 4일 정도 오르내리는 코스다. 가을에 산장 예약은 필수지만 예약 없이 가도 숙박에 큰 문제는 없다. 단 산 정상 일대는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 새벽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보온에 필요한 여벌의 옷은 꼭 준비해야 한다.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움직일 때는 한겨울이나 다름없다.

산장은 잔디가 깔려 있는 등 시설이 훌륭하다. 텐트를 빌려 야영도 가능하다. 간단한 아침 식사와 물, 초콜릿 등 행동식, 그리고 우리나라 산장과 달리 시원한 맥주도 판다. 산장 이용료는 500~700엔.

▶아름다운 명산에 둘러싸인 도시 도야마

일본의 동북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도야마는 유명한 다테야마 연봉이 자리 잡은 현으로 유명하다. 높이 3000m의 큰 연봉으로 이어진 거대한 자연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소묘폭포를 비롯한 유명한 일본의 명수가 나오는 지역으로 또한 유명하다.

일본의 지붕으로 알려진 다테야마 알펜루트를 연결하는 한 지역인 도야마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즐기며, 오래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다.

▶일본 최고의 호수 구로베 호수


눈이 녹은 물이 모여서 생기는 에메랄드 그린의 호수 표면이 아름다운 구로베 호수. 이 아름다운 호수를 운행하는 유람선 가루베는 30분 동안 호수를 일주하고 호반에 있는 산책로를 거닐 수 있게 해주는 일본 최고의 호수다.

▶자연의 위대함 느끼게 하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다테야마역에서 나가노현의 오오기사와까지 대자연의 여정을 전차, 케이블카, 고원버스, 토로리버스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관광하는 약 86km에 이르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세계적인 산악관광코스다. 자연의 위대함이 빚어낸 뛰어난 풍경과 각 계절마다 드러내는 빼어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186m의 거대 아치형 댐 구쿠로베댐

일본에서 가장 높은 186m를 자랑하는 거대 아치형 댐으로 댐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방수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계곡을 따라 형형색색 물든 당풍이 압권이다.

▶토로코 열차를 타고 즐기는 일본 최대의 구로베협곡

대자연이 창조한 웅대한 대지의 예술. 일본에서 제일 깊은 최대의 협곡으로 단애절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구로베협곡은 협곡을 따라 크고 41개의 작은 터널과 22개의 다리를 도로코전차로 순회하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로베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관광지다. 여름에는 푸른 물과 녹음이 우거진 모습을,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온 산이 울긋불긋 볼거리가 풍부하다. 협곡사이로 이어진 아름다운 다리들과 철교를 지나가며 만나는 구로베의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특히 겨울에는 눈 덮인 산악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자료제공:㈜하나투어www.hanatour.com(157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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