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국민기업 프로젝트' 가동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09.24 11:00

15억 기금조성 통해 산학협력...사회공헌·현지 밀착경영 강화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현지 밀착경영을 통해 '러시아 국민기업'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24일 약 15억원 상당의 기금을 마련해 △러시아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우수 인력양성, △교통안전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금 조성, △현지 부품업체 육성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친 러시아 기업이미지를 극대화 하면서 러시아 시장에서의 선두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8월까지 러시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8% 늘어난 14만3282대의 자동차를 판매(전체 점유율 7.1%)하며 수입차 브랜드 1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지 시장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모스크바 국립기술대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는다. 이를 위해 정몽구 회장의 이명박 대통령 러시아 국빈 방문 수행 기간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최재국 현대차 사장과 안드레이 니콜라엔코 모스크바 국립기술대 총장,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등이 참석한다.

현대차는 모스크바 국립기술대에 정비교육기관을 만들어 장비를 지원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일정 인원을 대학에서 선발해 러시아 공장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가 시키고, 울산공장 초청연수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러시아 자동차 산업수요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자동차공원’ 운영, ‘교통안전 어린이 뮤지컬’, 신문과 방송을 통한 교육 등의 다양한 자동차안전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처음 조성되는 어린이 자동차 공원은 2011년부터 운영되며, 위험상황체험 3D극장, 미니주행장 등 체험위주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아울러 현지 부품업체의 품질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해 5스타 품질평가시스템을 전수할 계획이다. 5스타 품질평가시스템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기술력 등을 평가하는 제도로 현대차의 품질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좋은 품질의 제품 공급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없다”며 “러시아에서도 사회공헌 활동 등의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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