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원들, 지역구 따라 '종부세' 입장 갈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09.23 16:45
"양측 논리가 팽팽하네요"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두고 격론이 펼쳐진 의총 분위기를 표현한 말이다. 이날 의총에서 발언한 의원은 모두 12명으로 이중 6명은 찬성을, 나머지 6명은 사실상 반대 입장을 취했다.

흥미로운 것은 찬성 발언을 의원들의 지역구. 비례대표인 나성린 의원을 제외한 5명 의원 모두 공교롭게도 이른바 '버블 세븐(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지역에 지역구를 뒀다.

'종부세 폐지론자'인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 갑)을 비롯 고승덕(서울 서초 을) 유일호(서울 송파 을) 고흥길(경기 성남분당 갑) 등은 적극적으로 찬성 입장을 보였다. 박준선 의원(경기 용인기흥)도 조건부 찬성을 나타냈다.


반면 종부세 개편안에 반대한 의원들은 대부분 지방 출신이었다. 공개적으로 반대론을 편 김성태(서울 강서 을) 김성식(서울 관악 갑) 유기준(부산 서구) 이주영(경남 마산 갑) 이명규(대구 북 갑) 의원 등의 지역구는 버블세븐과 거리가 멀었다.

반대론자 중에선 원희룡 의원(서울 양천 갑)이 유일하게 버블세븐 지역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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