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ING생명 지분 전량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9.23 11:05
국민은행이 보유 중인 ING생명 지분 15% 가량을 ING그룹에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3일 "ING그룹에 ING생명 주식 116만2200주(14.9%)를 되넘기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매각 방식 등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1999년 김정태 주택은행장 시절 ING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ING생명 지분 20%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 가격은 주당 3만2417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이 가운데 5.1%를 ING 그룹에 매각했다. 2004년 KB생명을 자회사로 설립함에 따라 동일 사업영역에 대한 중복 자회사를 작년말까지 정리하기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당시 매각 가격은 주당 54만3000원으로 전체 매각 대금은 1940억원에 달했다. 매입 당시 보다 16.7배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국민은행은 가격과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선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주당 5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50만원으로 산정하면 지분 전량을 매각할 때 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3조4000억원 가량을 사용했지만,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상당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NG그룹은 국민은행 지분 4.08%를 보유 중이며, KB금융지주 지분도 추가 확보하겠다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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