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위기 KTF호' 구원투수는 누구?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8.09.23 12:19

잔여임기 적어 과도기 형태 예상…서정수 부사장·권행민 전무 가능성

대표 이사 구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KTF를 이끌어갈 차기 사령탑은 누가될까.

조영주 KTF 사장이 구속과 함께 지난 22일 대표이사직을 결국 사임함에 따라 KTF를 이끌 차기 대표이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 사장의 체포와 검찰의 영장 청구 등이 진행되면서 조 사장의 구속과 사임은 예견된 일이었다. 때문에 KTF는 물론 모 기업인 KT는 이미 상황 대처 시나리오를 만들었을 법 하다.

KTF 대표는 이사회에서 선출하게 돼있다. 이사 자격을 획득한 이사회 멤버 중 1인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KT, KTF측 관계자는 "서정수 부사장과 권행민 전무 둘 중 한 명이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비상 상황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거나, 임시 주총을 소집해 새로운 인물을 이사로 선임한 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 게 적당치 않기 때문이다.

서 부사장은 현재 KT 기획부문장을 맡으면서 KT그룹 전반의 기획업무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KTF에 당장 CEO로 투여된다 해도 현 상황을 이끄는데 문제없다.


재무 통으로 알려진 권 전무 역시 서 부사장과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권 전무는 현재 합병 KT를 위한 실무 작업 및 미래 KT에 대한 '그룹 전략'을 전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누가 신임 대표로 선임되든 차기 대표는 급한 불을 끄는 '과도기적' 역할에 그칠 전망이다.

우선 조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이기 때문이다. 즉, 내년 3월 주총에는 새로운 이사를 선출하고 새 대표를 뽑게 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CEO가 차기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다시 선임될 수 있지만 지금 단정할 수 없다.

KT-KTF 합병이 추진될 경우를 감안하면 이번 신임 대표의 역할은 더욱 과도기적이다. 오히려 합병이 순탄하게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신임 대표를 선출하더라도 사장 직무대행을 둔 체계를 갖출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 부사장이나 권 전무가 KT내 주요 보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비록 6개월 정도지만 겸직을 하거나 혹은 KTF 대표로 발령을 내는 게 여러 모로 KT 전반에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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