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전망과 기업의 진로’를 주제로 펼쳐진 이날 간담회에서 손 회장은 바람직한 경제정책으로 투자의욕 고취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 △지속적인 규제완화 △법·제도 글로벌화를 통한 개방경제체제 확대 △합리적 노사관계 정착 △미래 성장동력 육성 등 다섯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손 회장은 우선 “정부는 기업인의 투자의욕을 불러일으키는데 정책에 초점을 둬야 한다”면서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감세 등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제완화’와 관련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만들어 규제를 개혁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라며 “정부 개입은 줄이면서 민간 자율의 폭을 넓히도록 시장경제를 더욱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방체제를 다져나가고 글로벌스탠더드에 맞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FTA도 여러 나라와 적극적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이어 “기업들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업부문은 과감하게 철수하고 먼 앞날을 내다보면서 성장유망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창의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영’, ‘중소기업의 독창적 경영’ 등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며 “과거 좋은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기업의 역할을 다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동적인 국민성이 숨어있다”고 밝혔다. “인프라와 기간산업 등 경제발전의 기초가 잘 갖추어져 있고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 인접해 있다”며 ‘투자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AP통신,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NTD-TV 등 외신기자와 내신기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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