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골드만·모간, 매수해도 될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9.23 08:29
'살아남은' 빅5 가운데 골드만삭스모간스탠리가 은행지주로 기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월가의 투자은행 시대가 공식 마감됐다.

그리고 일본계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모간의 지분 20%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미 금융권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지금,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지금이 사야할 시점일까? 아니면 팔아야 할까? 로이터통신은 22일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골드만-모간 "사라"=서밋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제임스 맥그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이 골드만과 모간의 주식을 매입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골드만과 모간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이들 회사가 유동성을 확보할 시간을 벌 수 있다면, 업계에 골드만과 모간과 경쟁할 만한 회사는 드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두 회사는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만큼 거대한 회사"라며 "현재 두 회사의 적정한 벨류에이션을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매수 매력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아직 위험..."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라"=프론트 바넷 어소시에이츠의 마샬 프론트 대표는 골드만과 모간 매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매수를 고려하기에는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너무 많다"라며 "두 회사 레버리지의 심각한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투자규모에 비해 현금을 충분히 쌓아두지 않아 유동성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골드만과 모간의 장부가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두 회사의 가치는 최근의 지각변동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라며 "적정한 가치 평가가 가능한 시점에 모든 것을 다시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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