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서비스 중소기업 쟁탈전

반준환 기자, 오수현 기자 | 2008.09.23 09:35
중소기업 신용관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나이스디앤비, 한국신용평가정보, KED 등 중소기업 크레디트뷰로(CB)들이 앞 다퉈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선점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국내에는 300만 곳의 중소기업이 있어 시장 잠재력이 컸는데, 최근 공공입찰에 신용평가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등 여건이 성숙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디앤비는 중소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신용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크레딧뉴스 서비스(www.creditnews.co.kr)를 최근 시작했다.

중소기업들의 신용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편은 없었다는 게 나이스디앤비측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공공기관 입찰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도 신용평가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신용관리가 중요하다.

크레딧뉴스는 유료로 운영되며, 신용평점, 대출, 당좌개설, 소송, 평가보고서, 재무진단 등을 포함하는 종합신용관리서비스는 월 1만원의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가입업체들은 흩어져 있는 기업의 소송, 여신상태, 금융권 연체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집중관리할 수 있다.

나이스디앤비 관계자는 "자사 신용관리의 필요성을 잘 알면서도 방법을 몰라 자사 신용상태를 관리하지 못했던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며 "특히 금융권이 중소기업의 어떤 경영요인을 관리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정보 불균형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신용평가정보도 벨기에의 기업정보솔루션업체 뷰로반다이크(BvD)와 손잡고 '한국기업정보서비스(MINT Korea)'를 출시했다.

양사는 지난 해 부터 서비스를 공동개발해 왔다. 한신평정보가 국내 기업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BvD는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 웹서비스 개발에 주력했다. 양사는 BvD가 확보하고 있는 13개 해외 사무소를 거점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상태 한신평정보 사장은 "해외 금융기관과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던 국내 기업정보서비스가 제공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KED(한국기업데이터)는 중소기업들의 금융거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풀(POOL)을 만드는 데 주력 중이다. 금융기관들은 90일 이상 연체하는 중소기업들만 은행연합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해 왔는데, 앞으로는 KED를 통해 5일이상 연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금융거래 정보가 어느 정도 모이면, 업체들의 신용도를 점수화해 기업여신 및 금융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KED의 계획이다.

KED 관계자는 "개인 금융소비자들의 신용평가·관리시장은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접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무주 공산에 다름 없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 시장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업 신용조사, 평가업무를 비롯해 수출입 업체들을 위한 경영현황 인증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이 열려있어 전망이 좋다"며 "특히 정부는 최근 중소기업 육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정책적 여건도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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