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민주당에 '발목'?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9.22 15:07

민주당, 연일 MB정부-롯데 정경유착 의혹 제기

민주당이 제2 롯데월드 사업과 관련,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연일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도 이를 쟁점화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신격호 회장의 '초고층 건물'에 대한 꿈에서 나온 사업으로 지난 1994년부터 추진돼왔다. 최근 정부와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 건립을 승인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은 22일 "국민과 국가안보 대신 친구와 재벌을 선택한 것이고, 재벌 특혜를 넘어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이라며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장경작 롯데호텔 사장을 정경유착(친구게이트)의 연결고리로 지목했다.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은 "장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 동기동창으로 막역지우"라며 "대통령 취임에 맞춰 롯데그룹측이 총괄사장직을 신설해 장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전진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인수위 시절부터 이 대통령이 롯데호텔을 애용했고 취임 후에도 외국 주요인사 숙소와 정부행사를 롯데호텔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롯데월드 건립에 대해)반대 입장을 가진 공군참모총장이 허용 검토 시점에서 전격 경질됐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제2롯데월드 부지가 고도제한구역에서 벗어난 지역인데도 정부가 고도제한구역에 잘못 편입시켰다'는 입장을 보이며 공군 승인 없이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를 내준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2롯데월드 건립을 승인하기 위해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서울공항 활주로 이설 및 관련시설 이전공사에 최대 8000억 원의 국민 세금이 들어가고 안보 위험도 커지는 상황인데도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제2롯데월드의 건립 승인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입장을 내놓는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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