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문화와 돈이 함께 흐르겠네"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8.09.23 09:47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 키포인트

"대형 상업시설로만 꾸민다고 쇼핑몰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복합문화공간은 전세계적 흐름이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하도록 문화적 요소와 시설을 결합해달라."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던 지난 6월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침 일찍 동남권유통단지 공사장을 찾았다.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광대한 규모의 상업시설 공사에 감탄하면서도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 문화시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 전까지는 청계천 이주상인들의 생계대책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공사의 신속성만이 강조됐다.

오 시장의 지적에 자극을 받은 담당 시 공무원들과 SH공사는 문화 기획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열고 아이디어를 짜기 시작했다. 동남권유통단지의 정식 명칭을 '가든파이브'로 정했다.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복합생활공간이란 뜻이다.

이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앙광장을 수술대에 올렸다. 이곳에서 계절별 문화이벤트를 개최하거나 기업행사, 지역사회 행사를 열어 방문객들에게 좀더 충실한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중앙광장 바닥재는 당초 계획된 대리석 대신 나무데크 바닥으로 깔고 조명시설을 갖췄다. 4계절 밤과 낮, 365일 축제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가블록에 들어서는 복합영화관 CGV 8개관 중 1개관을 300석 규모 복합공연장으로 전환했다. 이곳에선 음악콘서트나 연극 등이 열린다.

나블록에도 공연과 세미나 등이 소공연장을 넣었다. 공연 세미나 등이 가능한 소공연장을 마련해 지역사회 시민 및 학생 등 대상 공익프로그램은 운영한다.


고객들이 이동하는 길은 갤러리화하기로 했다. 물건을 사지 않은 사람도 찾아와 둘러보고 쉴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8호선 장지역에서 다블록으로 이동하는 통로는 미술전시회 단체 등과 무료 미술품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또 광장이나 공터 곳곳에는 상인들이 참여한 핸드프린팅을 전시하는 등 지역 명물이 될 수 있는 미술 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주변 광역 교통개선대책도 시행

한편 정부와 SH공사는 서울동남권 유통단지 및 문정도시개발사업을 위해 5393억원을 들여 도로 4개노선(17.45km)을 신설 또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지의 진출입 교통량 분산처리를 위해 밤고개길에서 유통단지간 도로 1.02㎞를 6차로로 새로 짓는다. 송파대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탄천변 우안도로 1.96㎞를 현재의 2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고, 헌릉로의 탄천좌안도로 접속부에서 세곡동 사거리간 1.18㎞를 현행 6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할 방침이다. 또 탄천좌안도로 진출입 램프 및 탄천 서측도로 1.29㎞를 4차로로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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