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지금이 투자 적기?"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9.22 10:41

미금융주 펀드 4주연속 유입…한국관련펀드 52억불 유출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과 메릴린치 합병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졌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PFR)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한 주간 미국 펀드로 65억7700만달러 들어와 선진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지난 3주동안 미국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모두 164억5100만달러에 이른다.

반면 이머징마켓 펀드에선 8주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반기 12주동안 11번이 자금 유출됐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과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으로는 각각 11억7800만달러, 8억7300만달러가 순유출되는 등 이머징마켓펀드에서 모두 27억6100만달러가 증발했다.

한국 관련 펀드에서도 52억3800만달러가 날라갔고, 신흥아시아 6개국 전체에서 2조4782억원이 유출됐다. 신흥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 5월 순매수가 나타난 이후 4개월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브릭스펀드는 두 달 동안 자금이 빠져나갔던 러시아로 7700만달러 들어왔고, 중국도 1억48000만달러가 유입됐지만 브릭스 관련 펀드 전체로는 4억5000만달러가 유출돼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김후정 SK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이머징마켓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면 미 투자은행의 자금 조달이나 중앙은행의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섹터별로도 악재 진원지인 금융과 부동산으로 각각 4억4900만달러, 2억7000만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금융섹터는 4주 동안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면서 누적 자금이 134억달러를 넘어섰다.


금융 불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과 부동산 가격 하락 둔화 조짐으로 투자 심리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IT섹터에선 6억31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에너지섹터에서도 4억9800만달러가 증발했다.

국내펀드는 코스피지수 하락으로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9140억원 감소했다(한국펀드평가, 동양종합금융증권). 그러나 주로 ETF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국내주식액티브 펀드는 1921억원이 순유입돼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6주 연속 감소했던 해외주식형펀드는 설정액은 222억원 증가했다. 실제로 유입된 자금은 32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높은 중국펀드의 설정액은 330억원 줄어들면서 7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섹터별로는 금융섹터의 설정액이 12억원 증가한 반면 원자재섹터는 8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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