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말 마감된 주가를 보면 국민타자 이 승엽 선수를 연상케 한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경기에서 예선전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다가 일본전과 쿠바전에서 홈런 한방으로 완전히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한 것처럼 주말 홈런포 같은 한 방의 상승으로 공포 분위기를 다소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과연 그렇다면 본격 상승의 필요 충분 조건이 완성된 것인가 ?
L파동 저점...안전그물은 쳤다
주가가 꼭지에서 하락하기 시작할 때 수직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부분 하락하면 반등을 주기 때문에 지그재그의 과정을 밟으며 3단계 순서로 하락한다. 이 때 마지막에 나타나는 3단계 파동이 L파동이다. L파동의 특징은 지난 번 언급했던대로 240일 120일 60일 20일 그리고 5일선이 완전 역배열에 있고 각각의 이동평균선끼리 일정한 간격이 벌어지는 등간격에 놓인다.
이미 지금의 주가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주가가 되밀려도 반등이 시도될 수 있는 구간에 와 있다. 소위 안전그물이 쳐 있는 셈이다. 서커스를 하다가 위에서 떨어져도 받쳐줄 수 있는 안전그물처럼 주가가 위에서 상승하다가 실패하여 밀려도 여전히 아래에서는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L파동의 예는 이라크전이 발발했던 2003년 3월에 주가는 역배열 등간격이었고 2000년 10월과 1998년 6월등 3번 모두 그러한 경우이다. 따라서 지금의 주가는 조정을 받을 때마다 나름대로 들어줄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갖춘 셈이다.
바닥은 2가지...가격바닥과 기간바닥이 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강도는 낮아도 여전히 천수답 증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급한 불은 껐지만 바다 건너 날라 오는 소식 하나 하나에 어떤 내용이 담겼느냐에 따라 주가는 여전히 변동성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주요 변수를 보면 벤 버냉키 FRB의장의 의회증언과 주택지표 그리고 2분기 GDP확정치등 여러 경제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다. 또한 안전자산으로 피신했던 자금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인가를 보려면 미 국채와 금값 동향도 주목해 봐야 한다.
수급면에서는 주말 장처럼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와 특히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동시 매수의 지속성도 관심거리다. 다행스러운 것은 누차 언급한대로 지금의 주가가 이미 조정을 거칠 만큼 거친 다음에 나오는 L파동구간에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기조의 전환이다. 기조의 전환은 가격 바닥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밥을 다 지었다 해도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가격 바닥 다음에 기간의 바닥까지 나타나야 하며 그 사이클은 이번 파동 다음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위기 해결이후 관건은 여전히 실물경기 회복이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장은 지난 주 새로이 형성된 1366P를 L파동의 저점으로하여 지난 주처럼 조정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패턴을 만들기위해서는 연속 상승일 때는 숨고르기 과정이 나타날 것이며 완전한 시세 복귀를 위해서는 또 하나의 바닥이 나와야 하는데 그것은 이번 파동 다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베어마켓 랠리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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