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금융주 폭락과 루머→CDS도 조사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9.21 17:05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현재 진행중인 금융시장 조작 수사 범위를 신용디폴트스왑(CDS)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DS는 장내시장이 아니라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당국의 규제가 미치지 않는 대표시장으로 꼽히며, 이에따라 투자자간 조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EC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 그들의 금융주 및 이와 연관된 CDS 거래 실적을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근거없는 루머를 퍼뜨리고 이를 통해 주가를 조작해 부당하게 이익을 얻는 행위를 찾아내고자하는 조사의 일환이다.

CDS는 보험계약과 같은 것으로, 딜러, 헤지펀드 등은 기업의 부도위험을 CDS를 통해 다른 투자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CDS 매도자는 매수자에게 채권과 대출의 부도위험을 막는 댓가로 일정한 수수료(프리미엄)를 요구한다. 보험료와 같다. 매수자는 이 보험료가 오르면 이익을 팔아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지난 수주에 걸쳐 은행주의 폭락은 종종 CDS 가격의 급변과 많은 시차를 두지 않고 발생했다. 은행주가 폭락하면 CDS는 반대로 급하게 오른다. 이 둘의 관계를 이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얻는 세력이 있는 지를 SEC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CDS는 거래소가 아니라 금융기관 끼리 직접 사고 판다. 많은 투자자들은 가격이 쉽게 조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요즘처럼 금융주가 하루하루 요동치는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그러나 CDS시장 규모가 워낙 커 소수의 조작이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SEC는 한편 799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내달 2일까지 전면 금지하는 등 주가하락을 막기위한 전방위 규제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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