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EC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 그들의 금융주 및 이와 연관된 CDS 거래 실적을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근거없는 루머를 퍼뜨리고 이를 통해 주가를 조작해 부당하게 이익을 얻는 행위를 찾아내고자하는 조사의 일환이다.
CDS는 보험계약과 같은 것으로, 딜러, 헤지펀드 등은 기업의 부도위험을 CDS를 통해 다른 투자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CDS 매도자는 매수자에게 채권과 대출의 부도위험을 막는 댓가로 일정한 수수료(프리미엄)를 요구한다. 보험료와 같다. 매수자는 이 보험료가 오르면 이익을 팔아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지난 수주에 걸쳐 은행주의 폭락은 종종 CDS 가격의 급변과 많은 시차를 두지 않고 발생했다. 은행주가 폭락하면 CDS는 반대로 급하게 오른다. 이 둘의 관계를 이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얻는 세력이 있는 지를 SEC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CDS는 거래소가 아니라 금융기관 끼리 직접 사고 판다. 많은 투자자들은 가격이 쉽게 조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요즘처럼 금융주가 하루하루 요동치는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그러나 CDS시장 규모가 워낙 커 소수의 조작이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SEC는 한편 799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내달 2일까지 전면 금지하는 등 주가하락을 막기위한 전방위 규제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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