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북한 노동신문은 북한 당국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는 기관지인데 논조가 왜 그리도 천박하고 저속하느냐"며 "길거리에 뿌려지는 삐라도 이처럼 저속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측이 금강산에서 선량한 남한 시민에게 총질을 해댔는데도 넓고 크게 생각해 6.15정신과 10.4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분명히 발언한 사람에게 역도라느니 수작질한다느니 이래도 되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북측이 당국에 충성하는 사람과 당 간부와 혈통이 닿는 사람만 뽑아서 개성공단에 보내고 있다는 사실 등을 안다"며 "여기에 기숙사까지 지어 주면 어떻게 되겠느냐. 북한 당국이 조종하는 집단수용소가 될 것이 뻔하다"고 질타했다.
차 대변인은 "북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딱 맞는 이야기를 ‘반통일’이라고 쏴대는 순간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을 모르느냐"며 "북한 정권은 그동안 협박하고 생떼 쓰면 들어주는 남북관계에 익숙해 왔지만 이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수준 낮게 떼쓰기하고 공갈치는 것은 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는 짓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에게 금도를 지키듯 북측도 남한의 대통령에게 금도를 지키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신문은 이날 '엉뚱한 훼방질'이라는 단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개성공업지구사업을 구실이 없어 깨지 못하는 자의 수작질이 아닐 수 없다"며 "사태는 리명박 역도의 반민족적인 관점과 사고방식이 계속되는 한 북남관계에서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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